사진가 탐구 (델피르와 친구들 )

2011. 1. 18. 08:48나의 이야기

                                                                                                        세계최고 사진의 만남

                                                                                                    델피르와 친구들을 만났다..

                                                                                                          <전시개요>

                                                                                              기간: 2010.12.17(금) ~ 2011.02.27(일)

                                                                                     장소: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 3층

                                                                                                      시간: 11:00 ~ 19:00

                                                                                                   관람날짜 :2011년 1월 13일

 

 

 

 

 

 

                                                               <전시장 구성>

                                                            (1).사진의 역사와 만나다.

                                                           (2).세기의 책을 만나다.

                                                            (3).신화가 된 사진을 만나다.

                                                     (4) .영화로 만나는 거장의 숨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진가 탐구
                                                1. 로베르 델피르(프랑스 1928~ )
 
델피르는 프랑스의 저명한 출판인이자 전시기획자, 예술디렉터, 영화제작자다.
의학도였던 23세에 의사들을 위한 잡지 ‘네프’ 제작에 참여했던 그는 이후
사진작가·화가·소설가 등 여러 예술가들의 작품집을 출간하게 되었고 출판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국립사진센터에서 15년간 일했던 그는 이곳에서 150여건의 전시를 기획했고,
사진출판 최고의 역작으로 꼽히는 <포토포슈>를 발간했다.
<포토 포슈>는 호주머니에 들어갈 수 있는 크기로 제작한 최초의 문고판 사진집으로 사진의 대중화에 기여했다.
 

                          2. 요세프 코우델카 (Josef Koudelka, 체코, 1938~), Sensitiviy of Analogue

 

1968년 8월 21일. 한 남자가 왼손을 들어 시계를 보(이)고 있다.

이 남자의 오른손에 든 라이카는 시계와 심도 깊게 처리된 텅 빈 시가지를 찍었다.

이 시간, 이 거리를 주목하고 기억하라는 뜻이다. 이 순간 이후 이곳에서 벌어진 일들을 역사는 기록하고 있다.

이제 곧 이 유서 깊은 체코슬라바키아의 수도 프라하 한복판에 소련군(바르샤바조약기구의 군대)이 물밀듯이 들어온다.

짧았던 프라하의 봄이 끝이 나는 순간이다. 이제 곧 이 남자는 카메라로 역사를 기록하게 된다.

 

요세프 코우델카(1938~)는 이 사진을 찍기 직전까지 단 한 번도 뉴스사진을 찍어본 적이 없었다.

그는 사진을 아주 좋아한 항공기 엔지니어였다. 동시에 극장의 전속사진가로 활동하고 있었으며

나중에 그의 대표작 중 하나가 될 집시프로젝트를 찍고 있었다.

1968년 소련군의 탱크가 그의 조국을 침공하던 그날, 코우델카는 난생 처음으로 뉴스사진을 찍게 되었다.

“나는 뉴스를 찍는다는 생각 같은 것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내가 살고 있는 나라에 뭔가 큰 일이 벌어질

중요한 순간이란 것은 알고 있었기에 겁없이 찍었다.

내가 총에 맞아 죽을지도 모른다고 친구들이 이야기해준 것은 나중이었다.”

요세프 코우델카는 영국으로 건너갔고 1971년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다.

매그넘에 합류했고 10년 넘게 활동했다. 그러나 뼛속 깊은 곳부터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방랑자였던

그는 한곳에 머무르지 못하고 있었다.

코우델카는 유럽 떠돌며 아름다운 풍경이 아닌 끔찍한 파괴의 비참한 아름다움 찍어었다..

 

                                                                                  3. 앙리 카르티에 브레숑(1908~2004)

                                                                                            <생라자르역 뒤에서 >

 


                                                                                            1908년 프랑스 노르망디 태생

브레송은 21세에 사진에 입문하여 유젠느 앗제의 리얼한 사진에감흥하여 3X4의 뷰카메라를

사용하다 라이카를 처음 접하고 나서는

라이카는 어떠한 모티브를 항상 정확히 포착하고 기동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카메라라고 극찬하고

육안의 연장이라 부르면서 자동차의 기어처럼 기계적으로 카메라를 조작했다.

브레송은 델피르와 절친한 사이이며 2002년 브레송 재단의 설립 멤버이기도 하다.

또한 브레송은 유면한 메그넘 창단의 주역이며 ㅍ프랑스에서

태어나 미국 인도 멕시코 소비에트연방을 누비며

삶의 환희와 고통뿐만 아니라 인간의 내면 까지 인간의 삶이 광범위한 깊이까지 담아낸 작가이다.


위에 사진은 공중에 떠 있는 사람과 물에 비친 그의 그림자와 저런 그림을 찍기위해 이틀이나 잠복하면서

사람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는 후일담이다. 이후에 일어날 일까지 여러각도로 생각하게하는 그림이다.
그리고 그 모습이 동작이 뒷배경인 생 라자르 역 담벼락에 붙은 서커스단 포스터의 댄서들의 동작과

정확히 일치한다는 사실까지 배경까지 고려한 결정적 순간을 포착한 그림이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에게 있어서, 사진의 내용은 형식과 분리될 수가 없다.

형태에 의해서 표면, 선, 명암의 상호작용의 엄격한 구성을 의미한다.

우리들의 개념과 정서가 굳어지고 전달될 수 있는 것은 이런 구성 내에서만이다.

사진에 있어서 시각적인 구성은 오직 훌륭한 직관으로부터 생겨날 수 있다."

 

                                                                                      4.헬무트 뉴턴(독일 1920~2004  )

                                                                   

                                                         그들이 온다(헬무트 뉴턴)

 

미국 패션 사진계의 거목인  헬무트 뉴턴은  패션계에 몸을 담고 있으면서도

'초 상’ 이라는 공통 주제에 대해 열과 성의를 다하여 창의성을 발휘함으로써 금세기 사진작가로

사진사의 새로운 장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다.

프랑스에서 발생한 사진 예술은 미국에서 그 화려한 꽃을 피웠으며 오늘날 현대 사진을 논할 때는

현대 사진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모마(MOMA)’ 를 항상 이야기한다.

그러나 사진의 발원지인 유럽의 현대 사진은 나름대로 새로운 시각 표현에 도전하며 세계 사진계에

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은 부정 할 수 없는 사실이다.

 

헬무트 뉴턴은 유럽 패션 사진계의 지주이다.

그의 사진 작품은 한마디로 유럽의 전통이 함축된 관능미가 넘쳐 흐르는 걸작이다.

그는 20세기에 살고 있는 사진작가이지만 그의 시각은 2천년대를 지향한 에로티시즘의 화신의 그것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그의 사진 시각은 그만이 갖는 새롭고 독특한시각과 양식으로 사진사에 길이 남을 사진으로 손꼽힌다.

뉴턴은 돈과 명예를 동시에 구축한 패션 사진작가로 이름이 드높다.

 

그는 초상사진 이외에 30여 년 간 일선에서 패션 사진작가로 여성 사진을 많이 촬영했다.

그의 영상 세계에는 모델의 아름다움과 화려함을 뛰어넘는 그만의 풍자가 서려 있다.

미소를 머금은 화려한 의상의 모델들도 일단 뉴턴의 카메라를 통과하면 오브제의 추상성이 구체적인 시각으로 변모한다.

또한 그들이 모두 벗은 상태였어도 그가 작업한 결과는 일반 대중들이 기대하는 그런 류의 평범한 알몸 사진이 아니고,

참신함과 의외의 시각으로 숭화된 작품이 되어 보는 이로 하여금 경이감을 금치 못하게 한다.

그의 작품 저번에 깔려 있는 감성은 항상 유럽의 역사적, 문화적 배경에 도사리고 있는 부정적인 에로티시즘이며,

더 나아가서는 독일의 미의식과 정념이 함축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5.로버트 두와노(프랑스 1912 ~ 1994)

                                                                      ⓒRobert Doisneau 로베르 두와노, <시청앞에서의 키스>, 1950


 

그는1912년 프랑스 파리 교외의 쟝띠에서 태어났다.

1926년부터 4년동안 파리 에스띠엔느 학교에서 석판 인쇄술을 배우고 졸업할 무렵에는 인쇄조각사 자격증을 얻었다.

학교를 마친  1930년에는 제약회사의 광고를 전문으로 하는 광고회사에서 그래픽 아티스트로 일하면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다.

그는 이때 포스터 사진을 찍기도 했다. 1932년 그의 포토 스토리가 잡지사에 팔리면서 그는 사진에 흥미를 갖기 시작한다.

드와노는 사진가 앙드레 비뇨의 조수로 입문하면서 본격적인 사진의 길로 들어선다

 

로베르 드와노는 그가 태어난 문화적 배경이나 활동시기 그리고 기록성을 앞세우는 사진형식에 있어서

까르띠에 쁘레송이나 브랏사이 등과 같은 시대, 같은 부류에 속하는 사진가이지만 그들과는 다르게

드와노는 생활속에서 밝은 유머와 풍자를 추구하는 낙관주의자이다. 그의 사진은 축축한 가로, 외로운 가스등,

울퉁불퉁한 보도 위로 진주 빛으로 떨어지는 아침 햇살, 소박한 장식의 유리창 같은 파리의 시정(詩情)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든다.

그가 빚어낸 이런 파리의 이미지는 시대를 초월해 보는 이의 가슴에 향수에 젖어들게 만든다.

마치 자신이 파리시 변두리의 모퉁이 노천 카페에 앉아 방금 전 젊은이들의 키스 장면을 훔쳐본 듯한 향수에 젖게 만드는 것이다.

드와노는 이렇게 타인들을 겸허하게 주목하면서 순수사진의 가장 위대한 한 시기를 엮어냈다.

 

 

박재성(한국. 1968~)

» <언덕에서 뛰어내려오는 소년과 소녀, 네덜란드>(2005)


사진이라기보다는 초현실적인 영화의 한 장면 같다. 강렬한 빛덩어리가 화면 한 가운데 박혀 있고,
그 주위 풀 언덕을 뛰어 내려오는 소년과 소녀들은 마치 몽유병에 걸려 꿈결 속을 거니는 듯하다.
알 수 없는 수수께끼 같은 풍경 속에 쓸쓸하고 황량한 기운조차 감도는 이 사진을 보노라면 사진가의 내면 속 미지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언덕에서…>는 이번 ‘델피르와 친구들’ 전의 유일한 한국인 작가이면서 가장 많은 13점을 출품한 박재성(44)씨의 대표작이다.

심리학과 영화에 심취한 작가는 상징적이며 신비스러운 분위기가 넘실거리는 사진을 찍는다.

작가는 전북 익산에서 올챙이를 잡고,

 메뚜기와 나비를 쫓아다니는 유년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10대 초반 아메리카 드림을 안고 미국으로 가족과 이민을 떠난 그는

고교 시절 학보사 기자로 처음 사진과 만났고, 20대는 뉴욕에서, 30대는 파리로 활동 무대를 바꾸며 유목 작가의 험로를 걸어왔다.

사진을 영화처럼 찍는 작가 특유의 앵글은 숱한 시선의 곡절이 연속됐던 그의 유목적 삶과 무관하지않아 보인다..

전시관의 설명하시는 분은 박재성은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미국에서 생활하다 공부는 파리에서 활동무대를 접하다보니

정체성의 혼란으로 인하여 콘트라스트가 강하고 다소 어두운 사진들이 많다는 설명이다..

 

 

15명의 세계적인 거장 작가들의 전시회를 돌아보며 작가에대해 너무 무지한 내자신을 한 번 더 돌아본다.

여기저기 뒤적이며 책과 사진을 접하며 앞으로 사진을 찍는다는 나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 종종 관심을 갖고 사진 전시회나 사진가들의 책을  자주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억지로 과제물을 하느라 관람을 했지만 의외로 조그맣게나마 사진가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됨은 나자신에 큰 성과를 얻었다.

 

img_0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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